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 참전용사들은 11일 퀸즈 플러싱에 있는 삼원각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과 한국군 6·25참전용사들간 혈맹으로 맺어진 전우애와 동등한 전우 입장에서의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박근실 회장, 세 번째 강석희 초대회장.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회장 박근실)는 11일 퀸즈 플러싱에 있는 삼원각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한국전참전용사회 중부롱아일랜드지부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세종 전 롱아일랜드 한인회장은 한국군 참전은 물론, 카츄사(KATUSA)로 근무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미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다. 미군과 한국군 6·25참전용사들간 전우애를 통한 소통을 도모하기는 커녕, 자신의 입지와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한국과 동포사회에서 미군 6·25참전용사들만의 공로와 업적을 부각시켰다. 한국군 6.25참전용사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안겨주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국전에서 전사한 3만7천 명의 미군 전몰장병들의 영혼과 명예를 위해 하세종 씨는 미한국전참전용사회 중부롱아일랜드지부 수석부회장직을 내려 놓고, 혈맹으로 맺어진 미군과 한국군 6·25참전용사들간 전우애를 돈독히 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하세종 씨는 한국군 6.25참전용사들이 미군과 동등하게 인정받고 대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한국전참전용사회 중부롱아일랜드지부 살 스카라토 회장과 하세종 수석부회장은 뉴욕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가 기자회견과 지면 광고를 통해 밝히고 있는 내용들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본의 아니게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몹시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미한국전참전용사회 중부롱아일랜드지부로 인해 본의 아니게 미군 6·25참전용사들만 부각되고 경애하는 한국군 6·25참전용사들에게 상대적 소외와 박탈감을 안겨주게 된 점들이 있었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살 스카라토 회장과 하세종 수석부회장 이어 “우리가 앞으로 살아 숨 쉴 날들이 얼마남지 않았다. 옳고 그름을 떠나 생사를 함께 한 전우애를 돈독히 하고 싶다. 70년 전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되새기며 한국군 6·25참전용사들과의 소통과 관계개선을 새롭게 하고 싶다. 미군・한국군을 떠나 생존해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처우개선과 예우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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