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센터는 14일(수) 오후 뉴저지한인회관에서 3명의 뉴저지주 의원들을 불러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사진 제공=시민참여센터]
시민참여센터(KACE, 대표 김동찬)는 14일(수)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그랜드 애브뉴에 있는 뉴저지한인회관에서 3명의 주의원들을 불러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뉴저지 한인밀집 지역인 37선거구 출신 고든 존슨 상원의원, 엘렌 박 주 하원의원, 샤마 헤이더 하원의원, 뉴저지 상권을 대표하는 한인들과 선출직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이 타운홀 미팅은 시민참여센터가 주관하고, △뉴저지 한인회 △포트리 한인회 △뉴저지 민권센터 △뉴저지 한인네일협회 △상록회 △한인동포회관 △기브챈스 △AWCA △함께하는 교육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했다.
올들어 네번째로 열리는 타운홀 미팅은, 최근 뉴저지 포트리에서 발생한 한인 여성 빅토리아 이 씨(26)가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뒤, 한인사회 및 아시안 커뮤니티가 격분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면서 뜨거운 질의응답이 벌어졌다.
시민참여센터 이사인 진 강(Gene Kang)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뉴저지에서 올 해 경찰의 총격으로 인해 사망한 다섯 번째의 사례이며, 법무장관(Attorney General)의 통계에 따르면 경찰의 강압적인 공권력이 사용되는 사례의 3분의 2가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시민들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 중에서도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하여 경찰을 대상으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뉴저지 법무장관실에서 시범 프로그램(pilot program)으로 진행하고 있는 ARRIVE Together(현장대응 시, 경찰과 함께 반드시 위기대응팀 혹은 정신건강 전문가 등이 함께 출동해야하는 프로그램)과 같은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저지한인회 이대우 회장은 2022년 자신의 생후 3개월 된 아들이 호흡곤란으로 사망 후, 아동 학대로 현재 수감 중인 한인 여성 ‘그레이스유’ 사건을 함께 언급하며, 뉴저지와 버겐 카운티의 법적인 재판 및 경찰 프로토콜(protocol)의 대대적이고 포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엘렌 박 의원은 “빅토리아 이 씨의 부모님을 뵙고 위로를 전했다. 정신건강 관련 문제로 신고했다가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은 한인커뮤니티만의 일이 아닌 미국 내 유색인종들이 겪고 있는 문제이다. 뉴저지주 검찰청이 이번 사건 관련 포트리 경찰의 바디캠 영상을 최대한 빨리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명확하고 투명한 수사결과가 곧 발표되길 촉구하면서, 이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한 입법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문 KCC관장은 “911을 통해 앰뷸런스를 불러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경찰이 출동하여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을 보면서, 현재 정신질환이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무서워서 앰뷸런스를 부를 수 있겠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이 사건이 묻혀지지 않도록, 지속해서 언론이 보도하고, 한인사회가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억울하고 비통한 유가족들을 돕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샤마 헤이더 하원의원은, “경찰이 대응에 나설때, 상대가 무장을 한 상태이거나 위협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테이저 건 등 총격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도록 먼저 시도하도록 하는 등의 수사당국 내부의 지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고든 존슨 상원의원은 “너무나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 뉴저지주 검찰이 조만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경찰의 바디캠이 공개될 때까지 기다려보자, 이 사건에 항의하는 한인사회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교육(Educate Together)의 김경화 대표는 2022년도부터 뉴저지주 중학생들이 시민교육(civic education)을 사회과목 중 하나로 배우고 있지만, 시민교육은 K-12 과정에서 별도의 독립적인 과목으로 가르쳐져야 하는 매우 중요한 과목이라고 강조했다. 시민교육이 별도의 과정으로 전 학년에 걸쳐서 수강되어진다면, 학생들이 민주주의에 대해 이해하고,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책임, 그리고 시민참여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고든존슨 상원의원은 ‘시민교육’의 중요성이 공감하며, 올해도 타운홀미팅에 준비와 진행에 적극 참여한 시민참여센터의 고등학생 및 대학생 인턴들을 가리키며, 이 젊은 세대들이 우리 지역사회의 미래이며, 이들이 계속해서 주변 친구들, 부모들 그리고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은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뉴저지 한인네일협회는 현재 네일 및 미용업에 종사하는 서류미비자들이 SSN 대신에 ITIN(Individual Taxpayer Identification Number)로 개인 소득세 신고를 하는데, 연방 세금은 가능하지만, 뉴저지주 세금 신고는 시스템에서 에러가 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3명의 의원들 모두 이에 관련하여 확인 후 바로 시정하도록 요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뉴저지 민권센터, 상록회, 기브챈스, AWCA, 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에서 한인사회에 관련된 다양한 현안을 제시하고, 정치인들에게 현장의 고충을 전달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번 타운홀미팅에서 논의된 현안들이 의회에 잘 전달되어, 한인 동포들에게 꼭 필요한 법안과 정책들로 실현되길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시민참여센터 연락처: (718)961-4117, info@kac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