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군수, 최재구는 출발부터 달랐다. 민선 8기 출범 시 지방자치단체마다 무더기 ‘낙하산 인사’가 우려되는 중에 ‘선거공신 낙하산 채용’ 없이 나 홀로 군청에 입성한 것이다. 그리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최재구 군수가 적극 지원에 나선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가 그야말로 초대박을 터뜨리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동포들에게도 예산군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예산시장이 평일 5000여 명, 주말 1~2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명소가 된 것이다. 그러면서 이전까지 서울 강남구가 압도적 1위를 고수해왔던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평판에서 인구 8만여 명의 예산군이 전국 226개 시·군·구에서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
호사다마일까? 지난 3월 18일 예산군 문예회관 뒤편에서 발화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금오산 중턱 정자까지 번졌다. 수덕사의 말사인 천년고찰 향천사까지 잿더미가 될 위기, 최재구 군수는 공무원들과 함께 무거운 등짐펌프를 짊어지고 가파른 산을 쉴 새 없이 오르내리며 잔불을 잡았다. 소방관들의 목숨을 건 사투와 최 군수와 공무원들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약 2ha의 임야 소실로 피해를 막아냈다. 산불 현장의 군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최 군수는 타버린 먼 산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움에 고개를 떨구었다.
말보다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는 겸손한 리더십으로 예산군을 이끌고 있는 최재구 군수를 만났다.
▲ 민선 8기 최재구 예산군수, 앞장서서 행동하는 리더십으로 예산군의 발전에 성과를 내고 있다. © 김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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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민선 8기 예산군수 취임 1년, 소감은?
‘새로운 내일, 하나된 예산’이라는 군정구호로 힘차게 출발한 민선 8기가 어느덧 9개월이다.
먼저 군정 발전을 위해 항상 힘을 보태주시고 성원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Q. 군정 1년, 예산군의 성과는?
우리 군은 충남도내에서 유일하게 6년 연속 청렴도 우수기관에 선정되었고, 예산시장 활성화에 따른 기초 지자체 브랜드 평판 1위 달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2022년 민원행정서비스 종합평가 최우수 및 6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한국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 3년 연속 최고등급, 생활SOC분야 공모사업 선정, 우량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살기 좋은 예산군 조성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예산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과 22년간 방치된 충남방적의 새 활용 방안을 찾는 농촌공간정비사업이 확정되었으며, 덕산온천 원탕 개발 등 관광 활성화 등 예산군은 안정 속에 변화하며 발전하고 있다.
Q.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예산시장의 스토리 배경은?
예산이 고향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지역 상권이나 스타트업 살리기에 함께 힘을 모아왔다. 그 결실이 예산시장의 성공이다.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예산시장은 낙후된 전통시장 중에 하나일 뿐이었다. 방문객이 없다 보니 절반 이상의 상가는 문을 닫았다. 우리의 결론은 예산을 청년 창업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었다. 더본코리아는 옛 보건소 건물을 활용한 新활력 창작소와 민관 최초의 외식 창업 교육기관인 더본 외식산업개발원을 오픈했다. 여기에서 전문가로 육성된 청년 창업가는 더본코리아가 매입한 예산시장 내 점포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 예산군은 중앙광장인 오픈스페이스 부지를 제공하여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호평을 얻어냈다. 예산시장은 개장 두 달 만에 18만 명이 다녀가는 성공을 거뒀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예산시장은 3월 말까지 휴장을 결정했다. 개선점으로 지적되어 온 오픈스페이스 공간 바닥, 천장 및 화장실 리모델링 등 쾌적한 시설 정비와 신규 청년창업 업체 준비를 통해 오는 4월 1일부터 재개장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비와 관리를 통해서 행복을 주는 관광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Q. 예산시장의 성공으로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다는데?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표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문의와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 경남 창녕군의 군수와 군의회 관계자들이 예산시장을 방문하고, 백 대표와 함께 다양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였다. 다른 지자체들의 간담회도 줄을 잇고 있다.
무엇보다 예산시장의 성공은 지방 소멸과 청년 인구 감소에 대한 해법을 일부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년 창업교육과 함께 유휴 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인구 증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가 정책의 어젠다 설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우리 예산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대흥면 대률리 폐교를 활용한 전통주 체험단지 조성사업,오가면 역탑리 일원의 전통주 제조시설, 체험 숙박시설, 푸드 스튜디오, 향토음식점 등을 조성하는 ‘예산 늘해랑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예산이 고향인 백종원 대표의 애향심과 최재구 예산군수의 행정력이 어우러져 인산인해를 이루며 전통시장 활성화의 롤 모델이 된 예산시장의 모습 © 김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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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산군 재정 1조 원 만들기라는 비전, 그중에 다양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그리고 해외 기업 유치에 대한 계획은?
재정 1조원 시대는 일자리가 넘치는 충남 경제 중심 예산군 조성 및 대규모 국비 확보와 민간기업 유치를 통해 열어나갈 계획이다. 현재 우리 군은 친환경 산업단지 4개 산단, 127만평을 조성해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활력 넘치는 예산군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 우리 군 발전을 견인하겠다.
과거 행정력을 중심으로 재정을 확보해왔다면 최근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한 재정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다양한 기업과 유관 기관, 단체 등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예산군이 새롭게 뜨는 관광지로 화제인 이유?
예산군은 예당호를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황새공원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올해는 천년고찰 수덕사가 다시 한번 100선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예당호에는 현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예당호 모노레일이 운행 중이며, 앞으로 70m 높이 전망대와 숙박, 체험, 휴양 등이 가능한 착한 농촌 체험세상, 반려 식물과 관련한 체험과 휴식을 할 수 있는 쉼하우스, 수변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무대공간인 워터 프론트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예산군 관광에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예산 소갈비 △예당 붕어찜 △예당 민물어죽 △삽다리 곱창 △수덕사 산채정식 △예산 장터국밥 △예산국수 △광시 한우 등 8미를 비롯하여 최근 예산시장 청년창업 업체들의 다양한 먹거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예산군의 우수한 농특산물과 이를 활용한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기 위해 미식 여행도 추천해 드린다.
▲ 예당호 출렁다리 음악 분수, 낮과 밤의 모습 © 김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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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해외동포와 외국인들의 관광유치 계획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중국의 인플루언서 ‘왕홍’을 초청한 투어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관광사업이 추진돼 왔으나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잠정 중단되었고 최근 관광객 유입과 관광지의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다시 모색하는 단계에 있다.
특히 예산군에는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을 4년 연속 수상한 ‘예산장터 삼국축제’가 해마다 예산시장 인근에서 열리고 있으며, ‘국밥’, ‘국화’, ‘국수’ 등 삼국을 즐길 수 있는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푸드 챔피언십 요리대회’가 최초로 열려 국내·외 셰프는 물론 미식가들의 발길을 이끄는 계기가 됐으며, 올해는 ‘제13회 대한민국 명주대상’을 유치해 우리 술 경연대회와 술 문화 축제가 함께 진행될 예정으로 한층 더 품격 있고 수준 높은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주한미군을 주 참여 대상으로 하는 ‘사과 와인 페스티벌’도 관내 농장에서 해마다 개최돼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년 황토 사과축제도 열려 예산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여러분께서도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는 예산을 방문해 주시고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즐기면서 명품 관광도시로의 도약에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
▲ 예산장터 삼국축제는 국밥, 국화, 국수 등 삼국을 즐길 수 있다. © 김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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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산군의 농업, 산업 등 수출 증대를 위한 계획은?
예산군은 예산 황토 사과와 배 등 우수한 농특산물을 베트남, 러시아 등지에 꾸준히 수출해왔다. 또 코로나19 속에서도 사과즙과 와인을 대만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예산 황토사과는 오랜 경험에 의한 재배 기술과 청정 황토밭에서 충분한 일조량, 알맞은 밤낮의 일교차,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과육이 치밀하고 과즙이 많은 것이 특징이며, 우수한 품질로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해외에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에도 납품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바 있다.
앞으로도 우리 군은 우수한 품질의 농특산물 생산과 6차 산업화, 판로개척과 수출 확대 등을 통해 국내·외 모든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올해는 예산 사과 재배가 100주년을 맞이한 해로 우리 군은 명품 사과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신품종 도입 및 고품질 생산체계 구축과 미래형 과원 전환에 나서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지역 과수산업 경쟁력 강화와 고품질 과일의 생산을 통해 해외 수출의 폭을 함께 넓히고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우수 농특산물 생산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
▲ 2018년 평창올림픽 납품된 예산 황토사과, 올해는 예산 사과 재배가 100주년을 맞이한 해로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우수 농특산물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 김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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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 시대를 여는 젊은 예산군수로서 포부는?
민선8기 예산군의 젊은 군수로서 힘차게 달리며, 군민 여러분의 의견을 더 폭넓게 경청하고 군민 여러분이 꿈꾸는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군수가 되겠다. 지금까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예산군을 사랑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다면 예산군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갈등과 반목으로는 우리 군의 발전을 결코 이룰 수 없는 만큼 저부터 먼저 겸손한 자세로 여러분과 소통하며 경청하는 군수가 되겠다는 다짐의 인사를 다시 한번 드린다. 저는 군민을 섬기는 군수로 오래도록 기억되고 싶다. ‘새로운 내일, 하나된 예산!’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Q. 한류문화 전도사 750만 명의 해외 한인들에게 인사말씀은?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께 인터뷰를 통해 인사를 드린다. 예산군은 인구 8만의 작은 소도시이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많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잠재된 에너지가 가득한 활력 넘치는 도시이다. 아울러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풍부하고 다양한 관광자원과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가고 있는 잠재력을 가진 도시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예산군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해외 어느 곳에 계시든 항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힘차게 전진하시길 바라며, 언제나 건강하시길 기원드린다.
The Korean New York Daily
뉴욕일보 한국지사
최용국 지사장, 김명식 기자
peter@newyor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