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아싸 워렌버핏, 사실은 세상의 중심에 투자
팬데믹이 시작되고 워렌버핏은 금융주를 내다 팔았다. 시장을 그를 욕했고, 그는 새로 등장한 인터넷 세상의 신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세상에는 새로운 투자자들에 의해 밈 주식이라는 것이 탄생하였고, 게임스탑 AMC 같은 주식들이 주목받으며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그 사이 워렌버핏은 잊혀져 가고 있었다. 요즘 시대 말로 ‘아싸’가 되어 버렸다. ‘아싸’는 인기가 없는 아웃사이더를 뜻하는 신조어이다.
2022년, 밈 주식들의 추락이 이어졌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했던 새로운 투자자들은 무너져 내리며 시장에서 퇴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워렌버핏이 옥시덴탈 정유사를 지속적으로 매입하며 엄청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내 기업으로 이 이야기는 20년 넘는 투자 경력에서 거의 처음과 마찬가지인 워렌 버핏에 대한 칭찬이 될 거 같다. 우리는 Warren Buffett 의 Apple(AAPL) 및 Occidental Petroleum(OXY) 주식 투자에 관해 주목할 가치가 있다.
애플은 말하지 않아도 잘 알거라 짐작한다.(사실 모른다면 주식시장을 떠나야 한다. 너무나 상식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애플과 아이폰은 세상의 중심이다. 대화하고 나누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모든 것이 아이폰과 애플 속에 있다. 성장주 대표인 애플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배당을 받고, 자사주 매입을 유도해 주식의 가치를 높였다. 앞으로 100년간 이 정도의 대기업에서 투자자와 기업 사이에 이만큼 효율적이고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에너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그 전쟁이 장기화 되고 나서야 사람들은 에너지 자원의 중요함과 더불어 왜 대체에너지를 개발해야 하고, 기후협약을 지켜야 하는지 더 잘 알게 되었다. 특히 전기차의 등장으로 구시대의 유물 쯤으로 취급하던 오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깨닫고 있는 중이다. 세계 경제와 우리의 생활이 오일에 의해 어떻게 위협받는지를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워렌버핏은 가장 영리한 방법으로 가장 스마트한 기업을 선택했다.
지난 주 Berkshire Hathaway는 금요일에 미국 에너지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 Occidental Petroleum의 최대 50%까지 매입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 시점에서 우린 옥시덴탈의 매력을 확인해야 한다.
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지난 5년 동안 새로운 유전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공급이 타격을 받아 OPEC에서 미국 셰일에 이르기까지 도처에서 생산 프로필이 정체되었다. 현재 오일 시장에서 70달러 아래로의 하락을 예견하는 기관은 거의 없다.
2) 버핏은 연 8%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우선주와 더 많은 보통주를 주당 59.62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 워런트를 받았다. 지난 주 종가 기준으로 Occidental의 가격은 71.29달러이며, 이러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9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3) Occidental은 미국 최대 유전인 Permian Basin에서 가장 큰 생산업체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배당금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겨우 배럴당 40달러(일반적으로 60달러 기준)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현재 배럴당 약 9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4) 석유업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소법을 대부분 비판했다. 하지만 옥시덴탈 측은 긍정적인 반응이었은데, 탄소 포집에 대한 세금 공제의 확대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Occidental은 그 중 가장 선도적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의 직접 공기 포집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이 공장은 공기에서 빨아들인 탄소 1톤당 최대 180달러의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오일 시장에서 이보다 더 스마트한 기업이 있을까? 쉘이나 엑손모빌 같은 회사들은 지금 바이든 대통령의 협박을 받으며 기후협약 조치에 맛서 싸우기 바쁜 상황이다.
워렌 버핏은 세상을 움직이는 반도체와 오일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성과 안전성을 가진 애플과 옥시덴탈에 대해 매우 스마트한 방법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상의 수익을 장기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팬데믹 시절 세상의 눈 밖에서 ‘아싸’로 구분되던 워렌 버핏이 지금은 세장의 중심인 ‘인싸’로 돌아 왔다.
<뉴욕일보 김태수 경제 수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