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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미국 주식 칼럼

반도체 산업 투자를 위한 접근법

뉴욕일보 | 기사입력 2022/08/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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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수 미국 주식 칼럼
반도체 산업 투자를 위한 접근법
 
뉴욕일보   기사입력  2022/08/15 [08:46]

반도체 산업 투자를 위한 접근법

 

▲     ©뉴욕일보

 

 8 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대만의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Limited (TSM) 창업자 모리스 창과 류더인 회장을 만났다. 지난 7월 미국 의회의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반도체·과학법(The CHIPS and Science Act)’ TSMC의 미국 투자에 관해 얘기를 나눴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중국 시장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있지만, 조 바이든 정부가 미국에 공장을 짓는 외국 기업에도 보조금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TSMCEH 지난해부터 12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짓고 있다.

 

 기술주에 대한 최고 투자자 폴 믹스는 지난 목요일 반도체는 반드시 소유해야만 하는 ""이라며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필자도 이 의견에 동의한다. 하지만 반도체가 모든 전기전자 제품에 사용되 듯, 우리가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 반도체 산업은 크게 3개의 처리공정으로 나누고, 칩과 D램으로도 나누고, 게임이나 스트리밍 비트코인 같은 산업으로도 나누고, 어떤 대기업과 연계되었는지도 중요하고 최근엔 정부지원 수혜주들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로도 나누는 등 세상의 전기제품 만큼이나 엄청나게 많은 분야들로 나뉘게 되는데, 위에 언급한 폴 믹스 같은 분은 Apple(AAPL) Qualcomm(QCOM)의 주요 공급업체인 대만반도체(TSM) 한 종목을 과감히 선택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특정 종목을 선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금요일 반도체 산업을 살펴 보면 이런 상황이 더 뚜렷해진다. 반도체 산업은 테슬라의 900달러 돌파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강세에 뒤를 이어 두번째로 강하게 3.14% 상승했다. 상승의 첫 주역은 바로 D(휘발성 메모리)을 이어 차세대 메모리로 꼽히는 M(자기저항메모리) 시장의 캐나다 중소기업인 Everspin Technologies, Inc.(MRAM)이었다. 두번째는 뉴욕에 있는 웨이퍼 제조회사 GLOBALFOUNDRIES Inc.(GFS)였고, 세번째는 싱가포르에 있는 태양광 패널 제조회사인 Maxeon Solar Technologies, Ltd. (MAXN) , 네번째는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인 Rigetti Computing, Inc. (RGTI) 마지막으로 다섯번째는 한국과 중국 등에 집적회로를 제작해 납품하는 아일랜드의 Navitas Semiconductor Corporation (NVTS)였다. 이들 기업은 9% ~ 39%대의 급등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아는 AMD 인텔 애플 대만반도체 그리고 퀄컴 등은 1%내외의 상승을 보였고, 그나마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엔비디아가 4%대 강세를 보였다. 그야말로 반도체 시장은 춘추전국시대처럼 종목들이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순환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개월 동안 대형주에 들어갔다면 시장의 반등에 대한 상대적인 저조한 수익률에 박탈감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고. 중소형주에 들어갔다면 시장의 관심이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하루 10% 정도는 가볍게 급등락을 보이는 가격 변동성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지치거나 성급하게 움직였던 투자자들은 이번 시장의 상승에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된 TSM의 경우도 같다. 8월 들어 TSM에 대한 매수의견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여전히 시장에서는 반도체가 순환 산업이고, 최근 수년간 광범위한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막대한 투자가 진행된 상황에서 산업은 장기 침체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었고 주가는 7월 중순이 지나면서 3주간 횡보했다. 하지만 TSM7월 재고 증가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 달 전보다 6% 이상 증가한 새로운 판매 기록을 지난 주 수요일에 보고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9% 급증한 수치였다. TSM의 주가는 기어이 90달러를 돌파했고, 지난 7월 초 저점 대비 21%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제 반도체 시장엔 두 가지 이슈가 남아 있다. 첫번째는 Apple(AAPL)86일과 13일 사이에  신제품인 iPhone 14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삼성이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기에 이들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소비욕구를 일으킬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두번째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법안에 따른 지원 자금이 기업으로 직접 흘러들어가는 시점이다. 우리가 잘 아는(TSM을 포함하여) 대형주들은 아마도 세금혜택과 같은 형태로 연말에나 지원을 받게 되지만, 중소형 반도체 제조 기업들은 그 보다 일찍 직접적인 지원금을 수령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위의 이슈들을 바라보며 펀드멘탈에 의한 투자를 할 것인가? 아니면, 수급에 의한 차트를 보며 추세선 매매를 할 것인가? 두 가지 선택의 문제가 남은 것이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여전히 거시적인 경제현상을 이해하고, 반도체 산업 전반의 흐름을 분석하고자 한다면 위대한 투자자 피터린치의 말처럼 우린 실패할 확률만 높일 뿐이다.

뉴욕일보 김태수 경제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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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8/15 [08:46]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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