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이후 급락 장에 대한 대응전략
l 빅 스텝과 자이언트 스텝 사이에서 말들이 많았으나, 연준은 결국 빅 스텝에 머물렀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 없이 기존 페이스대로 움직일 경우 인플레 안정화와 동시에 경기침체도 회피할 수 있을까?
지난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2년 만에 가장 많은 0.5% 금리를 인상해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시장은 연준이 경제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물가를 낮추는 이른바 "연착륙"을 조율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불황"이라는 경제 용어는 국내 총생산이 2분기 연속 감소하는 것으로 정의되는 전문 용어이다. 전미경제조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은 미국의 경기 침체를 선언하는 기관으로, 자체 정의는 "경제 전반에 걸쳐 몇 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제 활동의 현저한 감소"이다.
최근 1~2년 사이 시장에 진입한 초보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느끼는 침체는 어쩌면 지금 심각한 수준일 수도 있지만, 연준 혹은 경제조사국이 말하는 이론적 침체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 그러니 장기적으로 지금은 여전히 성장의 과정에서 쉬어가는 수준이다.
l FOMC 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연준의 신뢰도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Bloomberg Opinion, cnbc, yahoo finance 등의 기고가이고, 그래머시 펀드 매니지먼트(Gramercy Fund Management) 회장이자, 핌코 (Pimco )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Mohamed El-Erian은 4월 미국 고용 보고서를 "대체로 강세"라고 부르며 시장을 "속이려는" 연준의 시도에 대해, “파월의장과 연준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에 문제가 있고,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El-Erian은 Fed가 시장과 미국 대중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하는데 그는 파월이 이번 테이블에서 75bp 상승을 없애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3월엔 연준이 보다 매파적인 정책 환경을 통해 경제를 조종함에 따라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의 주장은 방향성이 없다. 그리고 그의 배경을 미루어 볼 때, 경제 세계의 사상가이자 학자이지만 투자전문가는 아니다.
신뢰성 문제는 늘 연준과 함께하고, 때로는 시장의 선행지표로 사용된다.
파월 의장은 최악의 대통령인 트럼프 시절을 지나, 현재 연준 인물로는 최악인 정부 우호 성향의 인물은 부총재를 컨트롤하고 있다. 잘 하고 있고, 아직은 신뢰성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결론은 이런 사소한 논쟁거리는 연준의 신뢰성을 흔들지 못한다.
하지만, 경기 둔화 징후가 일시적이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연준의 신뢰성 문제 발생. 연준이 괜찮다고 말하는 노동시장의 회복이 멈추고 경색된다면 이 문제가 시작될 수도 있다.
l 미국증시의 변동성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월가는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는 상황인데,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시각과 자세는 무엇인가?
지난 주 FOMC 이후 급등락 이유부터 정확히 짚어봐야 한다. 그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면 이후 시장도 예측할 수 있다.
가. 모든 정책 움직임에는 부정적인 결과가 당연히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
금리인상 시기가 도래하면 당연히 경기 침체와 실업 증가와 같은 경제 전반의 위기가 다가온다.
나. 전자 상거래 주식도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보고한 후 급격히 하락했다.
Etsy는 거의 18%, eBay는 약 8% 하락했다. 이런 상황이 의미하는 바는 그 동안의 투자패턴을 바꾸고,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다. 2022년 1분기 노동 생산성은 7.5% 하락해 1947년 이후 가장 빠른 하락세를 보였다.
2018년 금리인상기의 차트를 보면, 지금 상황이 조정의 시작일 수도 있다. 하지만 2019년 시장은 크게 상승했고, 결국 연준의 정책은 기업들이 경영하기 더 좋은 상황을 만들어 주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파월 의장이 0.75% 인상안을 폐기한 것에 대해 불만을 보이고 있다. 어쩌면 그들은 연준의 더 빠른 금리 인상을 통해 현재 시장의 지지부진한 하락이 아닌, 급락을 통한 재매수의 확실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듯 하다.
아무튼 지금은 그 동안의 투자패턴을 바꾸고,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한 시기이다.
김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