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제레미 코빈 대표가 지난 23일, 노동당이 영국의 유럽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탈퇴 (이하브렉시트) 협상을 주도했을지라도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EU 단일 시장 탈퇴는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코빈 대표는 지난 23일, 영국 공영 방송 BBC의 앤드류 마 쇼 (Andrew Marr Show) 에 출연해 “EU 가입과 EU 단일 시장 잔류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라는 견해를 밝히며, 브렉시트가 결정 된 이상 영국의 EU 단일 시장 탈퇴는 어쩔 수 없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코빈 대표는 “만약 지금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 할 수 있었다면 노동당은 EU 단일 시장 잔류를 깔끔하게 포기하는 대신 EU와의 자유무역협상을 이끌어내는 것에 집중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빈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노동당의 지난 6월 8월 조기 총선 선거 공약집과는 상반되는 내용으로 밝혀졌 논란을 사고있다. 지난 선거 공약집을 살펴보면 노동당은 불과 두 달여 전만 해도 가능성 여부는 구체적으로 제공하지 않은 채, “EU 단일 시장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 이라고 주장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빈 대표는 또한 노동당은 “이도 저도 아닌 중도의 길을 걷지 않고 영국민에 가장 큰 혜택을 제공 할 수 있는 방안을 언제나 모색 중이다” 라고 밝혔다.

이와 상반되게 보수당의 테레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 전, 일명 “강경 브렉시트” 노선을 천명하며 지난 1월, EU 단일 시장은 물론 관세 동맹에서 “제 발로 나가겠다” 선언 한 바 있다.

EU 단일 시장은 EU 가입국 간의 관세를 철폐하는 대신 자유로운 무역, 노동 인구 이동, 그리고 서비스를보장한다. 이중 자유로운 노동 인구의 이동에 대한 반대는 브렉시트 지지자들의 최대 쟁점으로 여겨져 왔다.

<사진 출처: 텔레그래프 캡쳐>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