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한인회 주최 ‘2024 뉴저지 추석맞이 대잔치’에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 주선으로 처음으로 고려사람 동포들과 중국출신 동포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큰 의미를 주었다. [사진 제공=시민참여센터]
뉴저지한인회 주최 ‘2024 뉴저지 추석맞이 대잔치’가 28~29일 양일간 뉴저지 리지필드파크에 있는 뉴오버펙공원에서 진행됐다. 비록 주말 내내 비가 내리고 날씨가 흐려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었지만, 이번 잔치에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 주선으로 처음으로 ‘고려인(고려사람 동포’들과 중국출신 동포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큰 의미를 주었다.
이날, 기나긴 세월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았지만, 미국에서 우리 한민족 고유의 명절을 맞아 한 자리에서 다함께 ‘추석’을 즐겼다.
이날 고려사람 동포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레오니드 김 목사는 러시아어 액센트의 영어와 한국어로 “고려사람들이 고난 속에서도 키르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크스탄, 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에서 모범적으로 살았고, 그 나라 사람들에게 벼농사를 가르쳐 주었다”면서, “합창하기 위해서 이 무대에 선 동포들 모두가 이들 나라에서 왔다”고 소개했다.
또 함께 무대에 선 중국동포 단체인 ‘한중미사랑협회’의 김성월 대표도 “서로 다른 나라, 서로 다른 문화속에서 우리 모두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곳에서 우리는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함께 맞이 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함께 교육받는 우리의 새로운 세대들은 이제 모두 같은 민족으로 단합하여야 한다. 앞으로 추석맞이 잔치는 모든 동포들이 함께 하는 그런 잔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큰 소리로 말했다.
이날 추석대단치 무대애서 고려사람 동포들은 러시아어로 노래를 두 곡 불렀고, 중국동포들은 ‘그리운 금강산’을 목놓아 불렀다.
이들을 추석대잔치 무대에 오르겠금 주선한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는 “100여년 전 우리의 조상들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조국의 독립운동을 보다 강력하고 조직적으로 하기 위해서 중국으로 러시아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해방이 되고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의 나라가 되는 바람에 중국과 러시아 지역의 후손들이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물론 미국의 동포들도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왕래는 할 수 있었다. 그들 역시 미국땅에 적응하여 미국인으로 살게 되었다. 그리고 수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주를 하여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후발 주자로 중국과 구 소련 지역의 동포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동찬 대표는 이어 “미국의 유대인들은 전세계 어디에서 왔건 그들이 유대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 서로 협력하여 유대인 커뮤니티를 함께 키운다. 특히 1980년대 유대계는 국무부를 움직여 구 소련 지역에서 수십만명의 유대인들을 미국으로 데려왔다. 그게 오늘날 미국의 유대계 커뮤니티의 힘을 조직하는데 엄청난 동력이 되었다. 이제는 한국으로부터 이민도 거의 없고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들이 더 많아졌다. 그리고 이제는 중국출신 동포들과 구 소련출신 동포들이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래서 이들 고려사람 동포들과 중국출신 동포들이 더욱 소중하다. 그리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민족 고유의 명절을 함께 하면서 우리 겨례의 문화를 함께 공유하고 또 서로 다르게 살아왔던 경험들을 함께 나누고 커뮤니티의 힘을 모아야 것이다.”고 역설했다.
김동찬 대표는 “미분의 끝은 무(無)가 되지만 적분의 끝은 무한대가 된다. 이제 미국사회속에서 더 경쟁력 있는 한인 커뮤니티, 더 영향력 있는 한인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디에서 왔던 한민족의 후손은 모두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가치아래 단결할 때가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통합의 리더십이다. 이제는 조그마한 차이를 가지고 분열하지 말고 대의를 가지고 화합하고 단결하는 커뮤니티의 리더십이 더욱더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