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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관 재개발 했으면…“내가 먼저” 사비로 개발기금 전달
장원삼 뉴욕총영사, 동포사회 성장과 발전 위한 ‘숙제’ 주고 이임
화합단결, 차세대육성·교육, 권익향상·정치력 신장, 주류사회·소수민족공동체와 상생 강조
 
뉴욕일보   기사입력  2021/12/01 [02:18]

  © 뉴욕일보

29일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장원삼 뉴욕총영사 송별회’에 참석한 장원삼 뉴욕총영사,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이종원 민주평통뉴욕협의회 회장, 손한익 뉴저지한인회장, 이주향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 회장, 뉴욕한인회 전직회장들을 비롯한 30여명의 뉴욕, 뉴저지일원 전현직단체장들이 기념 촬영 했다.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가 주최한 ‘장원삼 뉴욕총영사 송별회’가 11월 30일 업무를 마치고 이임하는 장원삼 뉴욕총영사,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손한익 뉴저지한인회장, 이주향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 회장, 뉴욕한인회 전직회장, 이종원 민주평통뉴욕협의회 회장 등을 비롯해 30여명의 뉴욕, 뉴저지일원 전현직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9일 뉴욕한인회관 6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송별회에서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장원삼 총영사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뉴욕에 부임해 궂은 일 마다하지 않고 한인사회 구석구석에 신경 써 주고 함께해 주셨다. 또한 코로나19 테스크 포스에 직접 참여하고 한인사회 어려운 가정에 음식봉사를 할 때 사비를 털어서까지 도와주셨다. 아시안 증오범죄예방에 솔선수범하셨던 모습 등 한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발 벗고 나서 주셨다”면서 2년 임기동안 한인사회를 위해 혼혈의 힘을 기울여 애써 준데 대한 감사의 뜻과 이임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김기철 28대 뉴욕한인회장은 “여태껏 많은 총영사를 거쳐 봤지만 자신의 사비까지 털어서 뉴욕한인회 건축기금으로 주고 간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이임하는 장원삼 총영사의 뜻에 따라 “뉴욕동포들의 중지를 모아 뉴욕한인회관 재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어 뉴욕한인회 김영환 이사장은 “장 총영사는 한인들의 일이라면 구석구석 찾아가서 기쁜 일뿐 아니라 어려운 일, 슬픈 일 모두 함께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엇보다 뉴욕한인회에 대한 애정이 그 누구보다도 컸고 오늘 건축기금을 주는 것 역시 뉴욕한인회에 대한 사랑의 표시라 생각한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하고, 뉴욕한인회관 재개발에 대한 그의 강한 의지도 밝혔다.

 

이날 장원삼 뉴욕총영사는 이임인사에서 “11월 30일 업무를 끝으로 만 2년간의 뉴욕 근무를 마치고 귀국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동포사회와 호흡을 같이하며 동포들의 고충과 애환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든든한 버팀목의 역할을 하겠노라고 호기 있게 부임인사를 드렸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위기의식과 긴장 속에서 매일 매일을 잠 못 이루며 보낼 수밖에 없었다. 아직까지도 코로나의 깊은 상흔이 우리 모두를 짓누르고 있다. 이전보다는 나아지고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갖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임기 동안에 동포사회의 코로나 극복과 위기탈출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얼마만큼이나 동포들의 기대와 부임인사에 부응했는지 자성하고 싶다”면서, 그동안 못 다한 일들에 대한 동포사회의 넓은 이해와 아량을 구했다. 

 

장 총영사는 “개인적으로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임기를 마치게 되는 아마도 총영사관 역사상 전무후무한 경험을 갖고 떠나게 되지만, 한인사회와 힘을 합쳐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던 뉴욕 근무기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제 인생의 소중한 기억으로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특히, 위기상황 가운데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인사회가 단결하여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정신을 솔선수범 실천하며, 방역과 취약계층 지원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지역사회 및 여타 소수민족공동체에도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총영사로서 우리 한인사회가 매우 자랑스러웠다. 뿐만 아니라,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게 보다 높아진 위상과 역량을 바탕으로 미 주류사회에 뿌리내리며 성장하는 우리 한인사회의 발전상을 직접 목도하면서 가슴 뿌듯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낀 것은 비단 저 개인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몸은 뉴욕을 떠나지만 제 마음은 영원토록 이곳에 여러분들과 함께 있을 것 이다”라고 밝히고, 동포사회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조언과 대안을 제시하고 ‘뉴욕한인회관 재개발’에 사용해 달라며 사비로 금일봉을 전달했다.

 

  © 뉴욕일보

뉴욕한인회가 주최한 ‘장원삼 뉴욕총영사 송별회’에서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과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이임하는 장원삼 뉴욕총영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진 오른쪽 장원삼 뉴욕총영사, 왼쪽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끝으로 그는 “30여 년 전에 처음 뉴욕에 왔을 때와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보건대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 모습이다, 한 가지 마지막으로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뉴욕한인회관의 재건축에 관한 문제다. 1세, 1.5세 그리고 2세가 모두 힘을 합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뉴욕한인회의 명예회원으로서 소정의 건축기금을 드리고 가겠다”면서, “반드시 뉴욕한인회관의 재개발 용도로 사용되어졌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또 이날 송별회에서 뉴욕한인회 찰스 윤 회장과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는 이임하는 장원삼 뉴욕총영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장원삼 뉴욕총영사가 동포사회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남긴 조언과 대안 = “우리 한인사회는 1세대의 희생과 헌신을 토대로 이제 1.5세대와 2세대로 넘어가는 세대교체 과정이라는 매우 중요한 고비에 처해있다. 한인사회의 미래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해야 할 시점에 있다. 만일, 한인사회가 한민족의 정체성을 간직하며 존경받는 소수민족공동체로서 자리 잡고 발전하려고 한다면 무엇보다도 다음의 4가지 도전과 과제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첫째, 한인사회의 화합과 단결이다. 특히 세대교체를 넘어 세대 간 화합이 필요한 시점이다. 1세대는 다음 세대를 위해 계속해서 징검다리의 역할을 다하고, 다음 세대는 1세대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기리며 늘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둘째, 차세대 육성과 교육이다. 후대를 키우지 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특히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교육은 민족적 정체성의 유지·발전은 물론 미국사회가 지향하는 ‘개방과 다양성’의 가치 구현에도 기여할 것이다. 

셋째, 한인사회의 꾸준한 권익향상과 정치력 신장이다. 다행히 한인사회 일각에서 이 문제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주시고 있지만, 한인사회 전체가 힘을 모은다면 더 많은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미 주류사회 및 여타 소수민족공동체와의 상생이다. 우리끼리 우리만을 고집할 때 결과는 공멸임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코로나 위기 극복과정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이웃과 함께 할 때 우리는 더욱 강해지고 함께 번영할 수 있다고 본다.

 

끝으로 주제 넘는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 한인회관 재건축 문제를 시급하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한인회관은 1세대의 선견지명으로 좋은 터를 잡았지만, 높아진 한인사회의 위상과는 대조적으로 자칫 사고발생의 우려가 있을 정도로 매우 노후화된 상태인 것 같다. 

 

1세대가 활동하고 있고 다음 세대가 힘을 합칠 수 있는 이 시기를 놓치면 한인회관 재건축 문제는 갈수록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인사회의 축적된 역량을 모으면 재건축 문제는 충분히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인사회의 원로들을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차세대가 힘을 합친다면, 한인사회의 자랑스러운 상징이자 구심점으로서 한인사회 도약의 발판 역할을 할 수 있는 뉴욕한인회관을 우리 후대들에게 값진 유산으로 남겨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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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2/01 [02:18]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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