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스미스타운, 블라이덴버크 카운티 공원과 역사지구
(Smithtown, Blydenburgh County Park & Historic Trust Area)
 
뉴욕일보   기사입력  2021/02/25 [01:36]

  © 뉴욕일보

바이덴버그 카운티 공원을 알리는 팻말… 제분소가 많았던 탓인지 길의 이름이 뉴밀(New Mill) 로드, 올드밀(Old Mill) 로드 등 제분소와 연관된 지명이 많다. 뉴밀 로드의 끝자락으로 들어가면 블라이덴버그 카운티 공원의 역사지구로 들어서게 된다.

물고기 모양의 롱아일랜드는 각 지역마다 사연도 많다. 맨해튼을 중심으로 거리에 따라 크게 낫소와 서폭, 두 카운티로 나뉘어져 서쪽에 가까운 부분을 낫소, 동쪽에 가까운 부분을 서폭 카운티로 호칭한다. 

오래 전부터 한인들이 학군을 따져서 들어가다 보니 한인들에게는 학군 좋은 곳이 되었고 그러다보니 저절로 부촌의 이미지까지 덤으로 얻게 되었다. 롱아일랜드와 맨해튼을 잇는 철도인 롱아일랜드 레일로드(LIRR)가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면서 맨해튼의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편이성을 위해 처음 생겨났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사실 지도상에서 자세히 보면 브루클린과 퀸즈도 긴섬의 일부이지만 일찌기 뉴욕시로 편제되면서 결국 낫소와 서폭 두 카운티만 남게 된다. 물고기의 앞부분에 해당하는 3분의 1이 낫소 카운티이고 그 다음부터 꼬리에 이르는 나머지 3분의 2가 서폭 카운티다. 당연히 면적으로는 월등히 서폭 카운티가 큰 셈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공원이며 큰 면적을 차지하는 역사 유적지들이 서폭에 많이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개발도 늦고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도 많은게 사실이다.

 

이번에 다녀 온 블라이덴버그(Blydenburgh) 카운티 파크가 위치해 있는 스미스타운(Smithtown)은 그래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한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다. 특히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이 근처에 있어서 더욱 알려진 이곳의 지명은 이름이 말해주듯이 스미스 가문에서 출발하고 블라이덴버그 공원 역시 블라이덴버그 가에서 나온 말이다. 

공원지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근처에는 킹스 파크. 썬킨메도우 파크, 니쎄쿼크 리버 파크, 칼렙스미스 파크 그리고 블라이덴버그 파크가 위치해 있다. 

 

  © 뉴욕일보

겨울나무 사이로 보이는 호수…니쎄쿼크 강의 한 부분을 뚫어 만든 댐이 넘쳐서 연못을 이루고 그러는 과정 가운데 그곳에 산재해 있던 나무들은 돌아볼 겨를도 없어서 그저 그루터기(Stump)만 남았다고 쓰여져 있다. 여기서 인용해 붙인 연못의 이름이 그루터기 연못(Stump Pond)이다. 연못이라고 하기엔 너무 커서 일종의 강 같은 느낌이 든다

시간을 근 200년으로 되돌려서 1800년대 초의 사람들과 그들의 생활을 엿보고 오는 일은 더할 나위없이 값지고 귀한 일이다. 한때는 부흥했던 마을이나 도시가 폐허가 되고 또 그 반대로 낙후했던 곳이 신흥도시가 되어가는 모습 등 역사의 흥망성쇠를 보면서 어찌보면 자연의 법칙은 참으로 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 뉴욕일보

제분소… 제분소가 많았던 탓인지 길의 이름이 뉴밀(New Mill) 로드, 올드밀(Old Mill) 로드 등 제분소와 연관된 지명이 많다. 

 

제분소가 많았던 탓인지 길의 이름이 뉴밀(New Mill) 로드, 올드밀(Old Mill) 로드 등 제분소와 연관된 지명이 많다. 뉴밀로드의 끝자락으로 들어가면 블라리덴버그 카운티 공원의 역사지구로 들어서게 된다. 후에 데이빗 웰드가 매입해서 블라이덴버그-웰드라고 명명하는 이 집은 지금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닫혀 있지만 팻말에서 보듯이 뮤지엄으로 사용되며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창문을 통해 초상화로 만난 리차드와 샬롯 밀스 블라이덴버그 부부를 보면서 말할 수 없는 감회가 가슴 밑에서부터 차고 올랐다. 

 

▲     ©뉴욕일보

뮤지엄 속의 초상화…블라이덴버그-웰드라고 명명한 집은 지금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닫혀 있지만 팻말에서 보듯이 뮤지엄으로 사용되며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창문을 통해 리차드와 샬롯 밀스 블라이덴버그 부부의 초상화. 

 

니쎄쿼크 강의 한 부분을 뚫어 만든 댐이 넘쳐서 연못을 이루고 그러는 과정 가운데 그곳에 산재해 있던 나무들은 돌아볼 겨를도 없어서 그저 그루터기(Stump)만 남았다고 쓰여져 있다. 여기서 인용해 붙인 연못의 이름이 그루터기 연못(Stump Pond)이다. 연못이라고 하기엔 너무 커서 일종의 강 같은 느낌이 드는 이곳을 중심으로 그린벨트 트레일이 형성되어 있다. 

 

  © 뉴욕일보

스텀프연못(Stump Pond)으로 내려가는 트레일… 그루터기 연못(Stump Pond)은 연못이라고 하기엔 너무 커서 일종의 강 같은 느낌이 드는 이곳을 중심으로 그린벨트 트레일이 형성되어 있다.

 

  © 뉴욕일보

핑크하우스… 제분업자(miller)가 살았던 곳으로 추정되는 분홍색의 집은 아직도 핑크하우스라고 불리운다.

 

제분업자(miller)가 살았던 곳으로 추정되는 분홍색의 집은 아직도 핑크하우스라고 불리우며 텅텅 빈 채로 앞의 계단에는 삼삼오오로 나온 주민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그 옛날, 어느 한 싯점에는 누렸을 부귀영화가 이제는 아무도 돌보는 이 없이 오가는 산보객들의 뒷모습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 뉴욕일보

스텀프연못(Stump Pond)으로 내려가는 트레일 입구

스텀프 연못은 반쯤 얼어서 완전한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아직도 한쪽에서는 청둥오리들이 날아다니면서 겨울의 풍광에 한 몫을 더 해줬다. 

오는 길에 잠깐 들른 스미스타운의 숏비치(short beach)에서는 저 멀리 커네티컷을 바라보면서 펼쳐져 있는 롱아일랜드 해협(Sound)의 풍경이 햇빛을 받아 더욱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지만 다른 한 쪽의 버려진 채로 놔둔 킹스파크의 정신병원은 오는 내내 떨쳐낼 수 없는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다. 

벌써 2년째 맞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지만 이럴 때 가끔은 자리를 박차고 가까운 곳으로 떠나보길 권한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1/02/25 [01:36]   ⓒ 뉴욕일보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이동
메인사진
글로벌 OTT 신흥강자 싸이믈티비, 한국 방송채널 패키지 런칭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