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 한인문화/행사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윤관호 시인 두 번째 시집 ‘뉴욕의 하늘’ 발간
쉬운 말로 화창한 봄날 같은 긍적적 시편 78편 담아
 
뉴욕일보   기사입력  2021/01/27 [02:08]

  © 뉴욕일보

윤관호 시인 두 번째 시집 ‘뉴욕의 하늘’ 표지

 

 

  © 뉴욕일보

윤관호 시인

윤관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뉴욕의 하늘’이 1월 한국에 있는 시산맥사 해외기획시선 13번째 시집으로 발간됐다. 

한국의 ‘문예운동’으로 등단한 윤관호 시인은 2010년 첫 시집 ‘누이 이야기’를 발간한 이래 10년만에 그동안 틈틈이 쓴 시들 중에서 78편을 골라 실은 ‘뉴욕의 하늘’ 작품들이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과 용기를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관호 시인은 시집을 발간하면서 “서울에서 상사 주재원으로 뉴욕에 파견되어 올 때는 꿈이 푸르렀다. 하지만 오래 살면서 꿈의 색깔도 바래졌다. 삶이 힘들다고 느낄 때나 기쁠 때 하늘을 자주 보고 마음을 가다듬곤 했다.”고 말하고 “10년만에 두 번째 시집을 내는데 두려움이 앞선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어렵지 않은 언어로 표현한 시들이다, 나의 의식과 정서에 공감하는 분들을 위해 용기를 내어 또 한권의 시집을 낸다”고 소박하게 밝혔다.

 

시집은 작품의 소재와 주제에 따라 4부로 나뉘어졌다.

1부는 ‘뉴욕의 하늘’ ‘허드슨 강변에서’ 등 시간과 공간, 고국과 새 삶터 미국을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담론을 생산하는 작품 20편으로 구성돼 있다.

2부는 ‘나팔꽃’ ‘어머니 계신 요양원’ 등 삶 주변의 작지만 소중한 것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19편을 담고 있다.

시인은 ‘수선화 꽃 한 송이’에서 “아침 산책길에/다글라스 로드 Douglas Road 언덕에 오니/수선화 새싹들 사이에/수선화 한 송이// 한 요정의 청혼 물리치어/그 요정이 복수의 신에 부탁하여/저주 받았다는 전설의/고대 그리스 목동 나르키소스 Narcissus// 연못에 비친 제 모습을/아름다운 요정으로 알고 사랑하여/물속에 들어가 죽은 연못가에 피어나// 자기사랑이라는 꽃말 지닌 너/지금 울고 있니?/지금 웃고 있니?/높은 하늘/푸르기만 하다.”고 길섶의 수산화에 말을 걸고는 ‘높은 하늘/푸르기만 하다’고 스스로 답을 얻고 있다.

3부는 ‘3월 21일 내린 눈’ ‘성조기와 태극기의 게양’ 등 우리가 늘 경험하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절의 흐름과 동물들이 있는 소박한 풍경을 그린 21편의 작품을 담고 있다. 

4부는 ‘생각하면 감사한 일뿐이네요’ ‘뿌리 쓰러진 나무’ 등 ‘계절의 겨울’에 빗대 ‘삶 속의 겨울’을 음미한 18편의 바램의 작품을 싣고 있다.

 

시인 스스로가 “어렵지 않은 언어로 표현했다”고 밝혔듯이 시인의 작품은 우선 우리가 시에 대해 고정관념으로 갖고 있는 ‘어렵다’ ‘이해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깨고 놀랄만큼 쉽고 짧아 친숙하게 우리들에게 다가 온다. 그렇다고(그의 작품이 쉽다고) 그 의미, 시인의 시상이 쉽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뉴욕의 겨울에 대한 작품들은 단지 날씨나 추위만을 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겪고 있는 삶의 겨울을 초극하기 위한 고투와 거기서 얻는 소중한 깨우침, 고진감래의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그는 이 시집에 ‘공空과 함께’를 마지막 작품으로 실으면서 “지금껏 하늘과 땅과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아왔으면/대단한 것이거늘/무얼 그리도 바라나/부귀, 권세, 명예는/잠시 피었다 지는 꽃인 것을//살아 있음에 감사하며/비우고 비워/공空과 함께 사는 것도/이루는 것이라오.”라고 달관을 노래하고 있다.

‘어느 대화’에서는 “교회를 수십 년 다녔는데도/사람들을 보면/헷갈릴 때가 있어요//사람들이 말만 하지/행함이 없는 것 같아요/‘제가 잘못 본 것인가요?…(후략)” 위선을 질타하는 촌철살인의 경구를 던지며 자신을 가다듬고 있다.

 

김종회 문학평론가(경희대 전 교수)는 추천사에서 “‘퇴색하지 않은 백색의 도화지’ 같은 뉴욕의 하늘과 거기에 드리워진 ‘안개’는 그가 마주하는 삶의 형용들이다. 그 밑을 기어가는 ‘이역의 개미’에서 시인은 세계 제일의 마천루 도시를 배경으로 전심(傳心)을 다해 ‘포위망을 뚫고 가는’ 자기의 자화상을 본다. ‘찢기지 않은’ 것이 ‘뉴욕의 하늘’인 것은, 그가 증언하는 감사의 표현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시간과 공간이 찢기고 스러져 형체도 없이 사라졌던가. 구체적 언술로 드러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짧은 문면에 시인이 지금까지 가꾸어온 생애에 대한 감사와 자긍심이 숨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시집 전반을 통하여 시인은 밝고 화창한 봄날 같은 시편들을 선보인다.”라고 했다.

 

윤관호 시인은 휘문중고교, 고려대학교, 고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LG종합상사 뉴욕주재원으로 파견되어 도미했다. 뉴욕 정착 후 재미부동산협회 회장과 미동부한인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국제펜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뉴욕과 뉴저지 부동산 중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관호 시인 연락처: 

전화 718-614-7003 

garyyun1001@gmail.com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1/01/27 [02:08]   ⓒ 뉴욕일보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이동
메인사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까지! 공기청정을 넘어 공기살균기 ‘부루테’ 화제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