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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필 관객 만나러 거리로 나섰다
뉴욕시 5개 보로 돌며 ‘밴드웨건(Bandwagon)’ 버스킹
 
뉴욕일보 기사입력  2020/09/0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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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일보

뉴욕 필하모니가 5개월의 긴 침묵을 깨고 거리로 나섰다. ‘밴드웨건 (Bandwagon)’이라는 명칭하에 빨간색, 흰색, 검은색으로 치장한 포드 250 픽업트럭에 모든 음향기기를 싣고 나타났다. [사진 출처=뉴욕필 웹사이트]

 

뉴욕 필하모니가 5개월의 긴 침묵을 깨고 거리로 나섰다. 밴드웨건(Bandwagon)’이라는 명칭 하에 빨간색, 흰색 그리고 검은색으로 치장한 포드 250 픽업트럭에 모든 음향기기를 싣고 나타났다. 스트리트 퍼포먼스는 ‘버스킹(Busking)’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인에게는 잘 알려진 연주형태다.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 으로 뉴욕필의 홈베이스나 다름없는 링컨센터 콘서트홀이 문을 닫은 지 5개월 만에 선보인 연주라서 그런지 거리제한 으로 인해 적은 인원이지만 관객의 마음 속엔 울컥함이 있었다. 올해로 178년의 역사를 자랑 하는 최장 기록의 뉴욕필은 바이올리니스트면서 관현악 단장인 데보라 보르다의 말대로 “올해가 뉴욕필 역사상 가장 도전적인 시기(most challenging time)”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국(CDC)의 지침에 의하면 2,700석의 링컨센터 홀에 350석 밖에 앉지 못한다. 최소한 반은 티켓으로 채워야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지극히 비현실적이다. 또한 언제까지 지속될는지 모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오케스트라의 미래도 그리 밝진 않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거리로 나가서 청중을 만나는 일이다. 물론 가끔은 비도 오고 천둥도 칠 것이다. 또한 지나가는 차에서 시끄러운 음악을 크게 틀어 놓으면 방해도 될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브루클린 브릿지 파크에서 첫 날부터 이러한 소동은 예외없이 일어났다.

 

▲     © 뉴욕일보

카운터테너 앤서니 로스 코스탄조는 픽업트럭 위에 올라가 헨델의 오페 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를 불렀고 노래 후, 울먹이는 소리로 헨리 퍼셀의 ‘디도의 탄식(Dido’s Lament)‘ 중 반복되는 한 구절을 부르 면서 아직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도시 뉴욕을 위로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해 매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을 번갈아 가면서 뉴욕시의 5개 보로 에서 ‘뉴욕필 밴드웨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관객이 모일 것을 우려해 콘서트 장소는 미리 발표하지 않는다. 마치 펜데믹이라는 루프 안에서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을 말해주듯 금요일 오후 미국 현대 작곡가, 카를로스 사이먼의 곡, ‘루프(Loop)’의 초연이 있었고 비올라 신시아 펠프스, 첼로 쿠도 스미레 그리고 바이올린 율리아 지스켈의 현악 삼중주(String Trio)로 헝가리 작곡가 에른스트 폰 도나니의 세레나데 C장조를 연주했다. 이번 공연에 합류한 카운터 테너 앤서니 로스 코스탄조는 픽업트럭 위에 올라가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를 불렀고 노래 후, 울먹이는 소리로 헨리퍼셀의 ‘디도의 탄식(Dido’s Lament)‘중 반복되는 한 구절을 부르면서 아직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도시 뉴욕을 위로했다. “나를 기억하되, 내 운명은 잊어버려, 나를 기억하지만 내 운명은 잊어버려 (Remember me but forget my fate. Remember me but forget my fate)”             

<최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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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9/06 [23:50]  최종편집: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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