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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 ‘韓日무역갈등’ 대책 마련 모색
‘反日 불매운동’에 의견 엇갈려
 
뉴욕일보 기사입력  2019/08/10 [00:11]
▲     © 뉴욕일보

뉴욕한인회가 8일 뉴욕일원 한인단체장들을 초청, 최근 불거진 한일무역갈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해외한인으로서의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뉴욕한인회(회장 찰스윤)가 뉴욕일원 한인단체장들을 초청, 최근 불거진 한일무역갈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해외한인으로서의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8일 오전 플러싱 대동연회장에 모인 30여 명의 한인 커뮤니티 리더들은 최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며 심화된 한일간의 무역갈등을 둘러싸고 다양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자리를 주최한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은 "나날이 한일갈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공동으로 합의할 수 있는 입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며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로서 우리가 힘을 합쳐 한일관계 속 무역갈등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다수의 한인단체장들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가 한일갈등을 악화시키는 비인도적 경제보복이며 한일관계에서 미국의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에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현재 한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반일 불매운동'을 비롯해 해외동포단체로서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단체마다 다소 입장차를 보였다.   


대일 불매운동을 포함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은 "지난 3주간 한국에 방문했는데 한국은 초상분위기다. 모든 사람이 현 시국을 걱정하고 있다"며 "돈으로 역사를 살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한다. 이 문제는 경제문제이지만 교육의 문제이기도 하다. 역사에 대한 올바른 교육도 필요하다. 미국에 거주하는 동포로서 한국을 위한 운동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 일제 불매운동은 물론이고 미주 내 살고 있는 각 지역에서도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영우 전 호남향우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개개인의 이해관계를 초월하고 한마음으로 국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자리에 모인 모두는 이해관계가 다 다르다. 통일된 입장이 없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개개인의 의견이 다를지라도 다수의 의견이 모이는 쪽으로 협력하고 따라가야한다"고 집단 차원의 불매운동 등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불매운동과 관련하여 절충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뉴욕한인노인유권자연합회의 임형빈 회장은 "지금 조국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해 있다. 다만 강경한 투지로 불매운동을 일으킨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미국을 설득해서 이 사태를 진정시키켜야 한다. 그리고 나서 일본 대사관에 시위를 한다든지, 서명운동을 한다든지 해서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매운동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표명한 단체들도 있었다. 뉴욕강원도민회 김영환 회장은 "강경책만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나"며 "국익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유화정책도 필요할 수 있다. 결국 일본이 우려하는 것은 안보문제라고 본다. 불매운동도 중요하지만 먼저 국민들의 의식구조 변화가 필요하다. 충분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매운동보다 더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뉴욕민화협의 임마철 상임의장은 "불매운동도 중요하지만 현실도 중요하다. 해외동포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며 "뉴욕 동포들이 힘을 모아 이 일본의 경제보복을 정치인과 언론인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를 통해 일본대사관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통뉴욕협의회의 김형구 기획홍보위원장은 "불매운동의 실효성을 생각해볼 때 과연 한인동포 커뮤니티들을 넘어서 외국인들에게까지 설득력이 있을까 라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한인동포사회내에서 효과를 보면서 미국 주류사회, 타민족 단체 등 밖으로 퍼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퀸즈한인회의 김수현 회장은 "미국이 개입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 한인들만의 불매운동으로 간다면 개인적인 주장이라는 한계에 부딪힐수 있다"며 "각 지역 정치인들에게 연락해서 그들의 동의하에 뉴욕시와 뉴욕주에 결의안을 발의하도록 해야한다"며 "단순히 한국과 일본의 무역전쟁이 아니라 일본의 반인류적인 행태라고 이슈를 부각해야 한다. 지역단체, 타민족단체들과 힘을 모아 정치인을 설득해서 결의안을 만들어 전 세계에 알리도록 해야한다"고 구체적 방안을 덧붙였다.  

 

뉴욕한인식품협회 박광민 회장은 "한인으로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공분을 느낀다. 다만 불매운동은 신중해야한다"며 "뉴욕 자영업자들의 주 고객은 타민족 대상이다. 안그래도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일제불매운동을 한다는 것은 타 민족들이 운영하는 가게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떨어지고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일문제는 민족감정보다 외교적 역량으로 풀어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김윤황 전 플러싱한인회장은 "정치인과 일본시민은 분리해야 한다. 일본 정치인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해야한다. 불매운동을 개인적으로 하는 것은 완전히 찬성한다. 하지만 단체적으로 불매운동은 반대한다"며 "한일무역분쟁은 개인이 아닌 정부 차원의 문제이다. 정부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 단체의 불매운동은 장기적 관점으로 봤을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섞인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일본의 경제제재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다가오는 2020년 동경올림픽을 이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퀸즈한인회 이 에스더 전직회장단의장은 "독립운동에 가담하진 못했지만 제2의 영구적 경제식민지로 만드려는 아베 정권을 타도해야한다"며 "불매운동도 필요하지만 2020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을 향해서 전세계에 일본의 야만적인 행동을 알려야한다. 한인회를 중심으로 여러 단체들이 힘을 함쳐서 동경올림픽 저지운동을 해야한다. 구체적으로 올림픽위원회에 진정하는 등 해외에서 힘을 합쳐야한다"고 말하며 해외 민간단체들의 단결과 단합을 촉구했다.
<유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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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8/10 [00:11]  최종편집: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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