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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패스크렐 의원 “동해 병기” 운동 나섰다

지명위원회에 ‘일본해 사용 권장 방침’ 재고 촉구 편지 보내

뉴욕일보 편집부 | 기사입력 2012/04/23 [23:47]
뉴스포커스 > 독도야 동해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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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패스크렐 의원 “동해 병기” 운동 나섰다
지명위원회에 ‘일본해 사용 권장 방침’ 재고 촉구 편지 보내
 
뉴욕일보 편집부   기사입력  2012/04/23 [23:47]
▲ 지난 1월23일 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빌 패스크렐 후보. 그 옆은 부인.     © 뉴욕일보 편집부
한인 표심(票心)잡기 경쟁
뉴저지 최대의 한인 표밭인 연방하원의원 제9선거구 현역의원인 빌 패스크렐(Bill Pascrell) 의원이 ‘동해’ 표기문제에 대해 ‘일본해’ 단독표기가 아니라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한인들의 입장을 전폭 지지하고 나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인사회는 미국 지명위원회(United States of Board on Geographic Names, USBGN)가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이에 적극 반발하여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곳곳의 한인사회는 ‘동해-일본해’ 병기 촉구 서명운동을 벌여 수만통의 서명서를 USBGN에 보낸바 있다.
◆빌 패스크렐 의원, 미 지명위원회에 편지 보내 = 이런 상황에서 현역 연방하원의원이 USBGN에 직접 편지를 보내 ‘동해-일본해’ 병기를 요청한 것은 한인사회에 큰 힘을 실어준 것으로 많은 한인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한인유권자센터(대표 김동찬)는 20일 “뉴저지 출신 연방하원의원인 빌 패스크렐 의원이 최근 이슈화 된 동해병기 문제에 관해, 미 지명위원회에 일본해 사용 권장 정책을 재고해달라는 서한을 보내고, 이러한 사실을 한인유권자센터에 알려왔다”고 발표했다.
패스크렐 의원은 유권자센터에 보낸 편지에서 "‘동해' 명칭에 대해 ‘동해-한국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한인들의 의사에 동의 한다고 말하고 “나는 앞으로 역동적인 한인사회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편지 전문 별항 참조]
◆ 패스크렐 의원이 왜 이런 편지를 보냈을까 = 한인사회에는 그동안 한인사회와 별로 친밀하게 지내지 않던 빌 패스크렐 의원이 왜 동해 문제에 관심을 표하고 나섰을까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이유는 ‘선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올 6월 실시될 연방하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7,000명이나 되는 한인 유권자들의 표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패스크렐 의원은 연방하원의원 선거구 뉴저지 제8선거구 출신으로, 패세익 카운티와 버겐 카운티 일부를 대표해 왔다. 그러나 2011년 이뤄진 선거구 재조정으로 패세익 카운티와 버겐 카운티의 24개 타운이 합쳐졌다. 동시에 같은 민주당 소속의 스티브 로스맨 연방하원의원이 살고 있는 타운이 제5선거구(공화당 스캇 가렛 의원의 지역구)로 병합되었다. 9선거구를 나눠 8선거구와 5선거구에 재편한 후, ‘8선거구’ 이름을 ‘9선거구’로 바꾼 것이다.
이같은 선거구 개편에 따라 스티브 로스맨 현의원이 ‘새로운 9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의 두 현역 의원인 빌 패스크렐과 스티브 로스맨 의원이 예비선거에서 격돌하게 된 것이다.
현재 두 의원은 예비선거 당락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의 약 7,000여 표심을 잡는 데 골몰하고 있다. 이번 패스크렐 의원의 ‘동해’병기 관련 입장표명은 스티브 로스맨과의 예비선거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필립 권 대법원 판사 지명자 인준 실패’로 인해,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있는 한인 표심을 잡기 위한 구애 작전으로 해석된다.
◆ 한인 유권자들 어떻게 해야 할까 = 빌 패스크렐 의원과 스티브 로스맨 의원, 두 후보는 지금 한인 유권자 7,000여명 표 앞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7,000표는 캐스팅보트로 그 힘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한인들은 이 표의 힘을 앞세워 두 후보로부터 확실한 정치적 지지를 약속 받아내야 한다. 대북한 정책, 이민자 정책, 소상인 보호 정책 등 한인사회 현안을 하나하나 질문하고 두 후보의 차이점을 확실히 안 다음에 누구를 찍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빌 패스크렐 의원은 지난 1월23일 뉴저지 유권자센터에서 한인사회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당부했었는데, 스티브 로스맨 의원도 23일(월) 오후 1시 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이슈화 된 각종 한인이슈에 관한 자신의 입장 및 공약을 밝힌다. 한인들은 이 자리에 많이 참석하여 활발하게 질문을 던짐으로써 최대한의 이득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
△장소 : 한인유권자센터(144 Main Street, Suite 201. Hackensack, NJ 07601)
△문의 : 201-488-4201, www.kavc.org
<송의용 기자>
[빌 패스키렐 의원이 유권자센터에 보내 온 편지]
“나는 최근, 한인유권자센터가 워싱턴을 방문해 ‘동해’ 병기문제와 관련하여 나의 사무실을 찾아온 것에 감사를 표한다.
나는 한인 커뮤니티가 갖는, 일본의 식민지배 시기에 일본과 아시아 본토 사이의 바다에 대해 강요당한 명칭, ‘일본해’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다. 불행히도 미국 지명위원회는 ‘일본해’라는 명칭을 사용하길 권장하고 있고, 나는 첨부된 편지에 쓴 대로 ‘일본해’ 사용을 권장하는 당신들의 정책을 재검토하길 권고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나는 한인사회에 내가 이 일 및 다른 한인 커뮤니티의 중요한 이슈들에 관심 갖고 일하고 있음을 알아 주기를 바란다. 북부 뉴저지의 한인 커뮤니티는 아주 역동적이고 활기찬 커뮤니티다. 언제든 내가 한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연락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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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4/23 [23:47]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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