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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이기지 못할 고난은 없다

어떤 고통도 지나가는 것일뿐 도전하면 희망이 된다”

뉴욕일보 편집부 | 기사입력 2012/03/1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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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이기지 못할 고난은 없다
어떤 고통도 지나가는 것일뿐 도전하면 희망이 된다”
 
뉴욕일보 편집부   기사입력  2012/03/19 [23:26]
‘자살 예방-생명 사랑 콘서트’…소아마비 차인홍 교수 간증
▲ “우리가 이기지 못할 고난은 없다. 도전하면 끝이 오게 마련이다”…18일 후러싱 제일교회에서 열린 ‘자살 예방-생명 사랑 콘서트’에서 소아마비를 이기고 세게적인 아이올리니스트가 된 차인홍 교수가 연주와 함께 간증을 했다.     © 뉴욕일보 편집부
"나는 내 생애의 어느 한부분도 고생담으로 비쳐지길 원하지 않는다. 나는 고생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사랑받은 사람일 뿐이다"
생후 1년만에 소아마비를 앓아 두 발을 쓸 수 없었던 남자 아이. 가난한 가정형편상 9살 때 재활원에 맡겨져 외로움과 극심한 배고픔까지 경험해야 했던 소년. 재활원에서 운영하는 초등학교를 마친 후 그를 받아줄 중학교는 없었다. 그는 목발을 짚을 수도 없었고, 휠체어도 너무 귀한 시절이라 그를 돌봐줄 사람이 늘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힘들고 외로운 재활원에서 그의 인생을 기적으로 만들어준 음악, 바이올린을 만나게 된다. 그에겐 바이올린 연습이 그의 삶의 전부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고영일 선생이 '베데스다 현악중주단'을 창단하고, 그를 포함한 4명의 장애 청년들을 합숙 시켜가며 레슨을 해주었다. 그들은 연습할 곳도 마땅치 않아 찬바람이 몰아치는 연탄광에서 싸구려 바이올린을 붙잡고 하루 10시간 이상씩 연습했다.
초등학교 졸업장이 전부인 그에게 현악중주단이 서울로 옮기면서 “천사같은” 아내, 조성은씨를 만나고,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이 시작됐다. 그녀의 도움으로 중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를 패스한 차 교수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힌 조성은씨는 잠깐 외출하고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핸드백 하나만 든 채 무작정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에 온 차 교수는 오하이오주의 신시내티 음악대학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쌀 4중주단의 사사를 받고, 이어 뉴욕시립대의 브루클린음대에서 석사과정까지 밟게 된다. 당시 그는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147가에서 살았다.
아내 조성은씨는 남편이 유학하는 동안 가발공장부터 재봉질, 피아노 레슨 등으로 생활비를 벌어가며 온힘과 정성을 다해 그를 도왔다. 차 교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에서 지휘를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고, 83대 1의 경쟁을 뚫고 오하이오 주 라이트 주립대의 바이올린 교수 겸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자리에 올라, 현재 재임중이다.
차인홍 교수는 “장애는 내 인생의 굽이굽이마다 수많은 거친 풍파를 만나게 했지만 그것이 결코 나를 좌절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거친 세파를 넘길 때마다 나는 더욱 강해졌다. 나는 고난을 정상에 한발한발 가까이 다가가는 동인(動因)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현재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도 좌절하지 말고 희망으로 재도전하면 반드시 그 고난은 끝날 날이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당부 했다.
그는 "지금까지 내 인생 전반기는 끊임없이 사랑을 받고 살아왔다. 내 후반기 인생은 내가 받은 사랑을 주변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사람이다. 그리고 이제 나는 누군가에게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주고 싶다. 나의 음악을 통해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 이 세상이 축복받은 사람들로 넘쳐날 수 있도록 축복의 세레모니, 사랑의 세레모니를 연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사랑 생명 콘서트'는 자살 방지를 위한 상담과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동부 생명의 전화'(대표 김영호 목사)의 프로그램 확대와 지원을 위해 개최됐다. 이 콘서트는 17일에는 뉴저지 티넥에 있는 한소망교회에서도 개최됐다.
이틀간의 ‘자살 예방-생명 사랑 콘서트’에서는 귀에 익은 클래식과 찬송가들이 연주됐고, 월드밀알합창단도 찬조 출연해 고난 속에 있는 한인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새 활력을 선사했다. 콘서트 수익금은 미동부 생명의 전화가 운영하는 자살 예방 상담, 소책자 발간, 세미나 개최 등 자살예방 프로그램 확장을 위해 쓰인다.
△ 생명의 전화 문의 : 718-314-0691(영육구원)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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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3/19 [23:26]   ⓒ 뉴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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